휘경동 근린생활시설 "더 라움 서울"
회사 내 프로젝트가 많아지면서 함께 설계를 할 팀원들을 구하기 위해 많은 구직공고를 내보았지만, 신생 소규모 건축사사무소인 점과 서울이 아닌 양평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던 상황. 이에 양평과 서울 2개로 분리하여 서울에 거주하는 현재 팀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고 양평에 건축사사무소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것을 생각하였고, 적합한 위치를 물색하던 중 양평 사무실과 대중교통(지하철)으로 연결되면서 건축과가 있는 대학교와 근접한 동대문구 휘경동의 부지를 선정하였다.
이후 예산으로 인해 리모델링으로 프로젝트 유형이 정해지면서, 기존 건축물에서 큰 변화를 주게 되면 공사비의 상승이 신축 이상으로 소요될 수 있어 기반시설(전기, 수도, 하수 등)의 경우 교체를 하지만, 내부 마감과 구조를 변경하는 것을 최소화했다. 또 일하는 팀원들의 업무공간과 휴게공간 등에 대한 면적 배분은 충분히 적용하고 건축사사무소의 연구공간이라는 인지성과 상징성을 부여하는 쪽으로 디자인의 방향을 잡았다.
기존 주택은 건물의 2개 면이 각각 6M도로와 4M 도로에 접하고, 4M 도로쪽은 경사가 존재하는 대지로 주차장은 존재하지 않는 전형적인 서울의 단독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기존 주택의 크기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되, 주변 건축물과 적절한 대비를 위해 1층과 2층을 마감재를 분리하여 2층이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민들의 흡연장소와 분리수거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공간에 담장이나 조경, 볼라드가 아닌 백색의 외벽마감을 하여 생활의 공간으로 인지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일탈 행위에 대한 무형의 죄책감이 들 수 있도록 색상과 공간을 구분하였다. 반면, 2층의 경우 사거리에서 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서 주택가의 톤에 순응하도록 계획하였다.
내부적으로는 기존 양평 사무실에서 부족했던 탕비 및 회의공간 등을 보완하고 건축 디자인 연구소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모형 및 목업 제작실, 쇼름 등을 계획하였다. 특히 기존 양평 사무실의 가구를 재활용하면서 추가되는 가구의 톤을 맞추어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지하층에는 디테일 연구와 스튜디오, 설계모형, 목업작업 등을 위한 창고 공간이 있으며, 1층은 사무공간으로 2개의 팀이 일하는 공간과 회의를 위한 회의실로 구성, 2층은 주택과 동일한 구성을 통해 공간감과 각각의 마감, 재료 요소 확인을 도와줄 수 있는 쇼룸 공간이자 직원들의 주택 경험과 피로 휴식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무엇보다 구옥을 리모델링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과 기존 기반시설(전기, 수도, 하수등)의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신규 작업과 방수 등을 통해 신축에 준하는 공사비용과 시간이 들어 리모델링에 대한 체험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던 프로젝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건축주 분과 경제성과 수익성 등의 건축 예산 선정 시 더 많은 부분을 안내드릴 수 있는 정보를 체득하게 되었다.
위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휘경동
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대지면적: 159.00㎡ (48.1py)
건축면적: 83.41㎡ (25.23py)
연면적: 151.58㎡ (45.85py)
건폐율: 52.46%
용적률: 95.33%
구조: 연와조
주차대수: 1대
사진: 나르실리온 이한울
시공: 위드라움
설계: 라움 건축사사무소 방재웅 소장, 장근용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