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움 프로젝트 2

라움 프로젝트 2

더 라움(The Raum)의 사용승인이 완료되고 프로젝트들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라움 건축사사무소의 팀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사무실 이사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임대상가를 알아보던 중 더 라움의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서 사무실을 꾸미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더 라움을 지으면서 건축주 입장에서 건축설계부터 직영공사까지 직접 집을 짓고 거주하며 얻었던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설계 디테일을 고민하게 되었던 것처럼 이번 라움 프로젝트 2는 소규모 사무실(공방, SOHO 등)을 사용자 입장에서 직접 사무실 가구, 조명, 전시공간(책, 모형 등)을 계획, 시공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고자 했다.

단차가 있는 대지에 지어진 스킵플로어 주택 더 라움의 주차공간은 처음부터 공방 등의 건축주의 취미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비워둔 공간으로, 사용자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변성(Flexible)을 가진다. 그 공간에 우리도 예상하지 못한 건축사사무소를 계획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사무실을 이용하는데 불편했던 점과 필요한 부분을 10평의 공간에 최대한 넣고자 노력하였다.

건축모형과 포트폴리오, 건축 도서, 인허가 서류 등을 보관하는 창고 겸 전시공간(좌측)과 건축주 상담을 위한 상담 겸 직원 회의공간(우측)

10평밖에 되지 않는 좁은 면적에 업무공간, 전시공간, 상담공간, 탕비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이동 동선에 맞춰 전시공간을 배치했으며, 벽체를 최소화하고 가구로 공간을 구획하였다. 특히 팀원의 증가를 고려하여 사무공간을 배치할 때 여유공간을 두고, 더 라움(주택)과 연계한 공간 활용을 통해 좁은 사무실 공간이 유연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