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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Architecture

인천 청라 단독주택 슬기네

 

인천 청라 슬기네

도심의 편의성과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대지.

사생활은 보호하면서 단독주택의 삶을 누리길 원한 건축주를 위해 사적 공간은 분리하고 가족만을 위한 공간인 툇마루 및 안마당과 취미실이 있는 집을 지었다. 대지 내 경사를 활용한 스킵플로어 형태와 더불어 높은 층고의 거실과 채광을 위한 전면의 큰 창은 집의 공간감을 극대화해준다.

 

대지는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장 안에 있는 단독주택용지로써, 기본적으로 단지 내 상, 하수도, 가스까지 인입이 되어 있어 건축할 때 고려해야 할 기반 시설 인입 부분에 대한 걱정이 없는 반면, 경사지붕 구배 및 색상, 조경 등 단지 내 통일성을 줄 수 있도록 단지 내 지구단위계획이 존재하여, 그에 맞는 건축물을 설계해야 하는 곳이다. 단지 내 규정을 만족하고, 건축주의 생각과 예산을 고려한 최적의 디자인을 제안하기 위해 4개월이 넘는 설계기간을 가지며, 건축설계를 진행하였다.

 

처음 현장을 확인했을 때, 배치상 두 가지의 큰 고민이 있었다. 첫째는 조망과 향에 따른 배치 문제로, 계획부지는 남북으로 긴 세장한(2.5:1) 형태이며, 북쪽으로 조망이 좋은 골프장과 접해있고 남쪽으로는 진입도로와 건너편의 단독주택 필지를 마주하여 조망과 향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땅이었다. 또한 세장한 대지의 전면도로 폭이 상대적으로 좁고 계획 가능한 대지위치 또한 겹치다 보니 동서방향 인접지와의 프라이버시 문제 또한 고려 사항이었다. 둘째는 계획부지가 골프빌리지이다 보니 일반적인 단독주택지와는 다른 건축 한계선 및 인접지와 전면 도로로부터의 이격 거리였다. 골프장과 인접한 북쪽으로는 3m, 인접 부지인 동서방향으로는 1m, 진입도로인 남쪽으로는 7m의 단지 내 이격 거리 제한을 적용하면, 기존 406㎡의 대지에서 계획 가능한 대지 면적은 약 200㎡(20mx10m)로 대지 규모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격거리 적용으로 인해 생긴 진입도로로부터 건축물까지 7m의 전면 공간은 주차장과 진입 마당으로 계획하고 건축주가 요구한 각 프로그램(실)을 분석하여 전체적인 배치는 남북방향으로 하되, 계획 대지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두 개의 매스로 분절하고 인접지와 접한 동서방향으로는 기능적으로 필요한 최소의 창을 계획하였으며, 부족한 남쪽의 채광은 두 개의 매스 중 동쪽의 매스를 덜어내어 프라이버시 및 동향의 채광을 확보하였다. 

 

진입공간

 

단지 내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경사지붕은 1:2~1:3(세로:가로)의 완만한 경사로 규제되어 있고 외벽의 색채는 흰색 계열, 지붕의 색채는 진회색 계열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경사지붕은 대지의 장축과 같은 방향의 박공지붕으로 계획하여 대지의 방향에 순응하도록 계획하였으며, 외벽은 흰색 계열이면서 견고한 느낌의 백고벽돌 타일을 주 재료로 사용하고, 두 개의 매스를 분절하는 중심에는 메인 재료와 분리되는 다른 재료(목재)를 사용하여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 벽돌 타일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와 붙이는 기준 등에 따라 외부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붙일 때는 항상 체크해야 한다. 단순히 외벽면에 타일을 붙이는 게 아니라 비례를 생각하고 타일 시작점을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현장에 방문했을 때 이상한 부분들은 체크해서 수정을 진행해야 한다. 슬기네의 경우 창호마다 타일 기준이 달라 통일성을 주기 위해 마감 방법을 지정했고, 지정한 마감에 따라 설치된 타일을 다시 시공하였다.

 

 

또한 건축물의 출입구인 현관은 대지의 중심에 배치하여 진입 시 두 개의 매스로 분절된 건축물이 주는 위화감을 감소시켰으며, 차량에서 식재료나 생활용품을 나를 때 비를 맞지 않고 진입할 수 있도록 현관문 옆에는 별도로 주차장과 다용도실을 연결하는 출입구를 둬 이용자의 편의를 향상시켰다. 사생활 보호를 원한 건축주를 위해 분절된 2개의 매스 중 동측(우측) 매스는 프라이빗 한 실을 분리하여 1층에는 안방, 2층에는 자녀방을 계획하였다. 

 

현관

 

현관을 중심으로 식당, 거실의 퍼블릭 공간과  안방, 드레스룸, 욕실이 있는 프라이빗 공간을 구분하였다.

 

현관은 외부에서 건축물의 내부로 진입할 때 첫인상이 되는 부분이다. 세장한 대지에서 현관을 통해 북측의 골프장 조망까지 시선에 장애를 받지 않도록 계획을 하여 진입 시 개방감을 확보하였다. 좁은 복도를 지나 넓은 거실과 연결되는 공간 변화는 거실의 공간감과 개방감을 배가시키게 된다.

 

안방

 

1층의 안방은 조망이 좋은 북쪽에 배치를 하고 서비스 공간(화장실 및 드레스룸)을 남쪽에 배치하여 도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였다.

 

드레스룸(좌측) / 욕실(우측). 안방 욕실에는 다운욕조를 계획하여 이용에 편의를 고려하였다.

 


복도에서 바라본 계단 하부에 위치한 화장실(좌측)과 주방(우측)

 

주어진 공사비와 주어진 면적 안에서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는 일은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모든 실들을 크게 두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칫 손실될 수도 있는 공간을 찾아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게 건축사의 설계안이라고 생각한다. 1층의 메인 계단의 하부의 낮은 부분은 외부 창고로 활용하고, 천정고를 이용하여 대변기와 세면대를 계획하였다.

 

복도에서 바라본 거실. 좌측에 주방 및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주방, 식당, 거실 순으로 연속되는 조망을 확보하였으며, 식당은 거실과 단차를 두어 하나의 공간에서 각각의 독립성을 확보하였다. 다용도실과 주방은 2400mm의 천정고, 식당은 3900mm, 거실은 4500mm의 천정고를 확보하여 각실의 성격에 맞게 천정고를 계획하였으며, 공간의 이동에 따른 층고의 점진적 증가는 단조로울 수 있는 1층 공간을 변화시켜 공간의 깊이와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방 및 식당

 

주방은 싱크대 및 가열대를 최소화하고, 문으로 구분한 다용도실에 메인주방 기능이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주방에서 바라본 모습

 

식당과 거실은 단차를 두어 하나의 공간에서 각각의 독립성을 확보하였다.

 

거실에는 바로 툇마루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설치되어 있다.

 

대지는 동서방향의 인접지와 0.2m의 단차가 있으며, 남북방향으로 1.0m의 대지 내 단차가 있는 경사지이다. 주변 대지와 같이 옹벽 등을 사용하여 대지를 새로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조망과 개방감 있고 경사진 현재 대지의 모습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하신 건축주를 위해 조망이 좋은 북쪽에 거실을 배치하고, 동쪽의 매스를 비워 채광을 확보했다. 비워진 외부공간에는 마당과 거실의 전이 공간인 툇마루를 계획하여 거실의 채광 및 인접지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거실의 개방감을 위해 전면에는 큰 창을 계획하였고, 기존 대지의 경사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1층 거실부에 단차가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각각의 실들을 반층씩 겹치는 방식인 스킵플로어(Skip Floor) 형태로 구성하여 거실의 높은 층고를 확보 및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건축주분의 부모님이 오시는 경우를 고려해서 넓게 요청한 계단은 이 집의 메인 오브제로, 집의 중심에 위치하여 수평적으로는 기능에 따른 구분을, 수직으로는 각 실의 성격에 따른 구분을 하도록 계획되었다. 

 

1층의 거실에서 일자 계단을 통해 2층의 자녀공간, 반 층 위에 위치한 거실 상부의 취미실(당구, AV룸), 거기서 또다시 반 층 위 자녀공간 상부의 옥외 데크까지 이어지는 스킵플로어 구조로 계획하여 각 실의 적절한 천정고를 확보하고 모든 공간에서 채광과 조망을 확보했다.

 

계단에서 내려다본 거실 및 식당 모습

 


계단에서 바라본 2층 복도 모습

 

계단을 올라오면 좌측에 위치하는 두 개의 2층의 자녀방은 공용 드레스룸을 중앙에 두고 북측과 남측에 각각 배치를 하여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였으며, 드레스룸은 다락을 통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침실(자녀방)

 

욕조가 설치되어있는 1층과 달리 2층 욕실은 건축주의 요청으로 샤워부스를 설치하여 사용성을 높였다.

 


취미실

 

취미실(좌측) / AV룸(우측)

 

취미실 한 쪽에는 영상 시청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옥상으로 나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건축주(남편)는 취미인 당구와 AV룸, 목공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가지길 원했으며, 당구와 AV룸의 성격상 기본적인 최소 실의 크기 및 높은 층고가 필요했고 목공은 장비를 보관할 공간과 목재를 가공할 외부공간이 있어야 했다. 따라서 스킵플로어 구조의 계단을 통해 2층의 자녀공간보다 반 층 높은 최상부에 취미실을 배치하고, 반 층 위의 옥상 테라스를 연계하여 다른 공간과는 독립된 건축주만의 개인 공간을 계획하였다. 

 


툇마루

 

툇마루는 마당과 연계된 외부공간이자, 폴딩도어를 통해 거실을 확장하여 중성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한(Flexible) 공간이다. 건축주의 요청 사항이었던 작은 툇마루는 눈, 비를 막아주는 차양을 설치하여 날씨와 관계없이 다양한 외부활동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단독주택 설계는 아파트와 같이 평면 도면만 보고 입주하는 개념이 아니라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각 실의 배치부터 크기, 디자인, 조경까지 계획하고 가용예산에 맞추어 최적의 설계안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건축가는 위의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건축주와 함께 고민하고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슬기네는 건축주의 요구사항, 예산 그리고 대지가 가지고 있는 많은 제약조건 속에서 건축주와 건축가가 만족하는 최적의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설계 미팅을 통해 서로가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진행되었고, 건축주분의 열정과 건축가의 설계의도가 잘 반영되어, 외부적으로는 인접지와의 프라이버시 및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내부적으로는 계단, 복도 등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는 퍼블릭 공간부터 가족 구성원 각각이 사용하는 프라이빗 공간을 연계하되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특히 설정된 건축 예산에 맞춰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목표로, VE(Value Engineering) 작업을 통해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공사비 절감을 행하였고, 그 과정에서 조적벽돌이 벽돌타일로 변경되는 등 많은 세세한 부분을 통해 최초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주택이 완성되었다.

 

 

①주차장 ②현관 ③드레스룸 ④안방 ⑤발코니 ⑥세탁실 ⑦보조주방 ⑧주방 및 식당 ⑨외부창고 ⑩거실 ⑪안마당 ⑫툇마루 ⑬마당

 

 

①침실(자녀방) ②드레스룸 ③가족실 ④AV룸 ⑤취미실

 

 

①드레스룸 다락(수납공간) ②옥상

 

 

①현관 ②화장실 ③외부창고 ④거실 ⑤복도 ⑥취미실(멀티룸)

 

 

 

①보조주방 ②복도 ③1층 화장실 ④안방 ⑤2층 욕실 ⑥복도 ⑦침실(자녀방) 1

 

 

 

 

 

 

 

 

 

 

 

 

 

건축개요

 

위치: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9-12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골프장2-2-1B-12)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대지면적: 406.00㎡ (122.82py)  

건축면적: 121.37㎡ (36.71py)

연면적: 199.64㎡ (60.39py)  

건폐율: 29.89 %

용적률: 49.17 %

구조: 일반목구조

주차대수: 2대 

사진: 나르실리온

시공: 위드라움
CM: 하우스플래너

설계: 라움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