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송동 단독주택 ‘다락多樂’
코로나가 시작되고 1년 정도 지났을 즈음, 단독주택 수요가 증가하던 때에 우리를 찾아온 건축주는 어린 자녀들이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의 주택을 원했다. 그와 동시에 남편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작업실, 아내의 취미 공간, 부부와 두 자녀의 방이 필요했다. 이 외에도 단열, 채광, 환기, 결로 방지 등 기능적 본질에 충실한 단독주택이 되기를 바랐다.
계획 대지는 동탄2신도시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필지로 법정건폐율 50%와 법정용적률 80%의 제한을 받는 필지이다. 거실, 방 등과 같은 필수 주거 공간 외에도 자녀들의 활동을 위한 공간과 부모의 개인 작업 공간을 하나의 건물 안에 담기 위해서는 면적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자녀들의 활동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 가능하도록 공간 내 단차 계획에 주의를 기울였다.
핵심 공간인 다락은 단차를 통해 주택 내의 각 공간에서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1층 평면 계획의 주안점은 어린 자녀들이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외부 마당과 연계된 거실, 그리고 자녀들을 바라볼 수 있는 주방 및 식당을 통합한 공간이었다. 2층은 가족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부부 공간과 자녀 공간으로 구성했다.
부부 공간은 아내의 취미 방 및 남편의 재택근무를 위한 작업실, 안방으로 이루어진다. 자녀 공간에서는 가족실에서 스탠드계단을 거쳐 다락에 닿는 동선을 연속적인 복층 공간과 연계해 주었다. 각각의 자녀 방에는 호수 산책로변의 조망과 채광을 고려한 남향의 윈도우시트를 계획하였다.
건축가와 건축주가 1년의 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설계한 단독주택 ‘다락多樂’. 이곳에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앞으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앞으로 즐길 거리가 많은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